상임의장 인사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환영한다

 어느새 한해가 저문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로 손을 맞잡고, “판문점선언”을 하던 때가 어제 일 같은데 벌써 한해가 다 갔다.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에서 만나 세기의 담판을 벌이고 문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한 것도 금년 한 해 동안에 다 이루어진 것이다.
모든 것이 다 일대 사변이었고 경이로운 기적이었다.
금세라도 남북이 서로 오고 가고, 긴긴 세월 동서냉전의 희생물이 되었던 한반도 문제가 풀릴 것 같은 희망에 부풀어 있었다. 
남북 팔천만 조선 민족은 쌍수를 들어 환호와 갈채를 보냈었다. 
전 세계의 모든 나라와 평화 애호의 지구촌 모든 인민들도 열렬히 지지 성원하였던 것이다.

 이렇게 전 세계인들이 지지성원하고 애타게 갈망하는 한반도의 통일과 평화체제를 자신들의 세계지배 야욕을 위해 사사건건 일마다 음성적으로 반대하고 장애를 조성하는 악의 집단이 있다. 
이는 곧 다름 아닌 일제가 패망하자 점령군으로 들어온 미 제국주의자들인 것이다. 
이들은 자신들의 졸개인 이명박과 박근혜를 사주하여 금강산관광, 개성공단 사업을 모두 중단하고 남북 간의 교류를 철저하게 가로막았다. 
지금 진행 중인 것처럼 보이는 남북철도연결사업도 눈에 보이지 않는 압력을 넣어, 계속 지연을 시키는데 혈안이 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 대륙을 통해서 가는 실크로드 철길이나, 시베리아 횡단 유럽으로 이어지는 철길은 앞으로 우리 경제의 생명 줄에 해당한다. 
이 철길이 이어지는데 미국은 배가 아픈 것이다.

 지금 당장 시급한 것은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다.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무산시키기 위한 미국의 방해공작은 주도면밀하다. 미국의 정보기관들은 한국의 모든 기관과 기구, 민간사회의 모든 분야에 걸쳐 그들의 끄나풀 조직을 거미줄처럼 형성, 완전무결하게 장악하고 있는 것이다. 
파렴치하게도 미국 깃발을 들고 거리로 뛰쳐나오는 태극기부대, TV 영상매체는 물론 수구 대형신문들의 행태를 보라. 
입만 벌리면 북녘 헐뜯기요. 
김정은 위원장 욕하기다. 
기회만 있으면 북녘동포 북녘강산에 대고 입에 담지 못할 험담이요 흉악한 저주다.

 반민족 외세의존 친일 친미 사대 매국세력을 키우고 뒤 조종하는 것은, 보이지 않는 미국 첩보기관들의 검은 손이다. 
이 사대 매국의 졸개들은 그들의 종주국에 아낌없는 충성을 다한다. 
한반도의 영구적 분단고착, 전쟁분위기 확산 선동, 일본과의 군사동맹, 숭미 사상 고취에 열을 올린다.
뼛속까지 외세 의존인 매국노들은 그들의 우상이었던 박정희의 딸 박근혜 석방을 외친다.

 세계 평화와 핵군축, 강대국에 의한 패권 지배의 모순을 시정하고, 인류 공영 번영의 새 질서 편성에 기여하고, 열강에 둘러싸인 조선 민족의 생명과 평화 안전을 담보하는 북핵을 무조건 폐기하라고 주장한다.
이 저급하고 맹목적인 사대 매국세력의 준동을 분쇄해야 한다.
미국은 이제 우리 민족의 통일과 평화를 반대하는 책동을 그만두고, 한국의 식민통치 망상에서 깨어나야 한다. 
신성한 우리 땅에서 물러 갈 때가 된 것이다.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었던 북미회담이 트럼프의 시간 끌기 전술로 지지부진한 이때에,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답방은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꽉 막힌 겨레의 숨통을 트는 일이다. 
전쟁 상태를 종식하고 한반도의 평화번영체제 구축을 위해서는 한시가 급한 일인 것이다. 
인간의 탈을 쓰고 이 땅에 태어난 조선 민족 구성원 누구라도 역사적인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답방을 쌍수를 들고 환영해 맞이해야 할 것이다.■

공동의장 전 덕 용

회보 130호(2018년 12월) 권두언

우리는 마음을 놓을 때가 아닙니다.

1988년 사월혁명연구소로 시작하여 1998년 사월혁명회로 이름을 바꾸어 자주·민주·통일을 외친지 어느덧 30년이 되었습니다. 
많은 회원들이 작고하였지만 4월혁명을 계승하겠다는 청년들이 가세해 회원은 백여 명으로 불어났습니다. 
제가 공동의장으로 회보 권두언을 쓰게 되니 더욱 감개무량합니다. 
무엇보다 회원동지 여러분의 후원과 협조로 여기까지 온 것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1961년 4월혁명 공간에서 외쳤던 "가자 북으로! 오라 남으로! 만나자 판문점에서” 구호가 4?27 판문점 선언으로 현실로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땅이 뉘 땅인데 오도 가도 못 하느냐!" 구호는 아직 남아 있습니다. 
물론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으로 새로운 북미 관계가 수립되었지만 남은 한미동맹이란 틀 속에 묶여 한미연합사령부와 주한미군이 있습니다.
온갖 훼방과 방해로 오도 가도 못 하게 하는 미국을 이 땅에서 영원히 몰아내야 4월혁명이 완성됩니다.

 지난 70여년의 세월 동안 우리는 분단의 대가로 많은 희생과 고통을 감내하며 살아왔습니다. 
특히 일제의 앞잡이였던 박정희의 쿠데타와 그 후 군부 파쇼세력에 많은 통일애국열사가 희생되고 압박 받으면서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정말 기가 막힌 애통의 통일운동 역사입니다.
이 분들의 뜻을 반드시 남북연석회의 등을 통해 역사적으로 남기고 함께 가야 합니다.

 부패 무능한 이명박근혜의 국정농단에 분연히 일어난 자주민주, 평화통일세력의 촛불혁명으로 새로 들어선 문재인 정권과 북의 김정은 정권이 손을 잡고 선언한 4?27 판문점선언으로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마음을 놓을 때가 아닙니다.  
문재인 정권이 남북, 북미 평화 정상회담에 힘이 집중되는 동안 적폐 청산과 노동자, 농민, 청년학생 등 민중의 생존권은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애매모호한 횡보와 타협으로 촛불 민중들에게 실망을 주는 정치를 하여서는 안됩니다. 
자주·민주, 평화통일세력과 힘을 합쳐 문재인 정부는 촛불혁명을 완성하여야합니다. 
뿐만 아니라 남북교류협력을 전면적으로 확대하여 각계각층의 자주적인 통일논의와 사업이 전면적으로 보장되어야 합니다. 

 최근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가 2017년 3월 작성한 “전시 계엄 및 합수업무 수행방안”이라는 문건에 따르면 박근혜 탄핵이 기각되면 위수령을 발령하고 이후 계엄령 선포를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계엄군으로 탱크 200대, 장갑차 550대, 특전사 1400명 등 무장병력 4800여명을 동원하기로 하였고 심지어 저항하는 시민에 대한 발포까지 계획하였습니다. 
특히 보도검열단과 언론대책반을 통한 언론통제 계획을 마련하였고 국회가 위수령 무효법안을 가결하더라도 대통령 거부권을 이용해 두 달간 시간을 끌어야 한다는 적극적 방안도 담겨 있습니다. 
정말 끔직한 유혈참사가 또 일어날 뻔 하였습니다.
도저히 묵과 할 수없는 진짜 내란음모입니다.
반드시 내란범을 처벌하고 기무사는 마땅히 해체되어야 합니다. '

 박정희와 함께 5?16쿠데타의 제2인자이며 중앙정보부장으로서 수많은 애국 운동가들을 탄압하고 희생시킨 김종필에게 국민훈장이 추서되었습니다.
김종필은 4월혁명을 군홧발로 짓밟은 5?16쿠데타의 주모자입니다.
또한 1961년 중앙정보부를 창설하여 고문과 간첩 조작 그리고 공작정치로 수많은 통일민주인사를 죽인 자입니다.
1962년 한일 회담에서 독도문제가 장애요인이라며 차라리 독도를 폭파해 버리자고 ‘독도 폭파’ 망언을 한 자입니다.
10년간 끌어오던 한일회담이 3억 달러 무상자금과 2억 달러의 차관을 지원받는 대신 개별청구권 등 모든 대일청구권을 포기하게 만든 굴욕적인 한일협정의 원흉입니다.
특히 평화선 삭제, 사할린 교포 귀환 문제 배제, 일본군 위안부 문제 배제, 독도 관련 언급 배제 등 일본에 면죄부를 주고 나라를 팔아먹은 자입니다.

 그런데 김종필 같은 나라를 팔아먹은 자에게 최고 훈장인 국가훈장 무궁화장이 추서되었다니 지하에 계신 독립투사들과 통일 민주 열사들이 통곡합니다. 
당장 훈장을 박탈하고 김종필에 대한 평가를 분명히 하고 기록을 똑똑히 남겨야 합니다.■

공동의장 손 병 선

회보 129호(2018년 7월) 권두언

공안탄압의 광풍을 막아내자

박근혜정부가 들어선 뒤 우리 사회가 유신독재시대로 빠르게 회귀하고 있다.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불법적으로 공개하고 내란음모 사건을 터트리고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을 수사하던 검찰의 총수까지 몰아내는 정치공작에 온 나라가 시끄럽다. 국정원의 대선개입과 정치공작에 항의하는 촛불들이 활 활 타오르자 위기에 몰린 박근혜정부와 해체 위기에 직면한 국정원이 국면전환을 노리고 들고 나온 것이 바로 내란음모 정치공작이다. 인혁당사건 서울대생 내란음모사건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등 독재정권이 위기 때마다 써먹었던 내란음모사건이 33년 만에 다시 등장한 것이다. 궁지에 몰린 국정원이 이석기의원등이 내란음모를 했다고 발표했지만 구체적 혐의 사실은 찾아볼 수 없다. 3년 동안이나 수사해 왔다는 그들이 내세운 증거는 거액으로 매수된 프락치의 진술과 짜집기한 녹취록뿐이다. 녹취록의 언론 유출은 그 자체가 실정법 위반이며 확인되지 않은 사건을 기정사실화해서 여론재판을 통해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려는 교활한 노림수이다. 이는 국정원 해체, 대통령 책임을 요구하는 분노한 민심에 대한 정면 도전일 뿐 아니라 정권위기 모면을 위한 전형적인 공안탄압몰이이다.

사실이 이러한데도 수구언론들은 국정원 국기문란사건은 눈감고 이른바 내란음모 사건에는 확대경을 들이대고 온갖 소설 같은 보도들을 쏟아냈다. 수만 명의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외치는 소리는 없던 것처럼 외면하는 언론들은 이미 언론의 사명을 저버린 지 오래이다. 국정원의 일방적인 여론몰이에 편승해 일방적으로 여론을 몰아가려는 보도태도는 언론으로서의 최소한의 상식마저 팽개친 범죄적 행위이다. 바야흐로 공안탄압의 광풍이 몰아치고 있다. 마녀사냥식 여론몰이 광풍 속에 국가보안법이 다시 활개치고 민주 진보세력들에게 종북의 딱지를 붙이기 위해 혈안이다. 남북정상이 합의한 6?15공동선언 이행하라는 주장까지도 북한에 동조한 것으로 몰아붙이고 있다. 남북 해외 모든 겨레가 통일운동에 나서야 한다는 취지로 결성된, 그것도 우리 남쪽에서 제안해서 결성된 범민련을 이적단체로 규정해 범민련 일꾼들을 줄줄이 투옥했다. 이승만 독재정권 시절에도 3?15부정선거에 항의하는 국민들을 공산당 사주 받아 시위를 벌였다고 용공조작을 서슴지 않았다. 그때나 지금이나 수구정권은 반대세력을 빨갱이 종북주의자로 매도하는 색깔론을 펼치는 수법은 똑 같다.

국정원과 수구세력들은 계속해서 무언가를 언론에 흘리면서 대대적인 종북몰이를 이어갈 것이 분명하다. 시민사회 영역이라고 해서 공안탄압이 비껴갈 리가 없다 이러한 엄중한 시기에 우리가 곱씹어야할 시가 있다. 70년전 히틀러 나찌정권과 싸웠던 마틴 니묄러 목사가 쓴 시이다.

그들이 나를 잡으러 왔을 때-다음은 당신이다

나찌가 공산주의자들을 덥쳤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었다

그들이 사회민주당원을 가두었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사회민주당원이 아니었으니까

그들이 노동조합원을 덥쳤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노동조합원이 아니었으니까

그들이 유태인에게 왔을 때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얐다.
나는 유태인이 아니었으니까

그들이 나에게 왔을 때 아무도 항의해줄 이가 남아 있지 않았다

숙청의 도미노를 알지 못했던 니묄러목사가 수용소에서 땅을 칠 때는 너무 늦었다. 우리도 니묄러 목사처럼 땅을 치고 후회하기 전에 모두 힘을 합쳐 공안탄압의 광풍을 막아내야만 한다. 지금은 나는 진보당원이 아니니까 하고 팔짱을 끼고 구경할 때가 아니다. 민주주의는 우리 모두의 최고의 가치이다. 무너져 가고 있는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에 모두 하나가 돼 투쟁에 나서자. 분노한 국민을 이긴 독재정권은 없다는 사실을 똑똑히 알고 힘을 내자.■

상임의장 정 동 익

회보 110호(2013년 10월) 권두언

 
젊은 사월혁명회를 건설합시다

- 사월혁명회 창립 20주년에 부쳐


 사월혁명회가 창립된 지 어느새 20년이 됐습니다.
그동안 사월혁명회 깃발 아래 자주 민주 통일운동에 헌신적으로 복무해 오신 회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수구냉전세력의 집권으로 통일의 이정표인 6·15공동선언 정신마저 크게 훼손되고 있고 자주통일로 향한 역사의 진군에 역행하는 대결과 반목의 장벽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지금 시기는 우리 사월혁명회 회원들에게 반 6·15의 역풍을 몰아내고 민족의 화합과 자주 통일운동에 앞장 설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월혁명회는 이제 20주년을 맞아 다시 새로운 전환과 도약이 필요한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사월혁명회의 깃발을 하루 속히 젊은 세대들이 이어 받을 수 있도록 체제 정비를 서둘러야 할 때입니다.


 저는 이 자리를 빌어 보다 젊은 사월혁명회를 건설할 것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행동하는 사월혁명회가 되길 기대합니다.
우리 회원들이 사회 원로로 대접받는데 만족하지 말고 항상 운동 현장에 함께 하는 사월혁명회가 될 수 있도록 서로를 독려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주권자인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막고 물대포와 방패로 깔아뭉개는 정권의 오만 독선과 폭력성은 과거 독재정권과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맞선 평화적인 촛불대행진은 온 국민의 주권의식을 일깨우는 들불로 타오르고 있습니다. 신자유주의 광풍 앞에 삶이 벼랑 끝에 몰린 국민들은 절차적인 민주주의를 넘어 근본적인 민주주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엄중한 시기에 우리가 운동의 선배세대로서 운동의 발전을 위해 지혜와 경륜을 보태고 희망을 만드는 일에 앞장 서야 하겠습니다.


 민족과 역사 앞에 떳떳하게 신념과 지조를 지켜오신 회원 여러분,
창립 20주년을 맞아 4.19 당시의 열정과 기백을 다시 살려 자주 민주 통일 투쟁에 힘차게 떨쳐나설 것을 다짐합시다.
감사합니다.

2008년 상임 의장 정 동 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