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침략과 정부의 파병계획을 규탄한다


   전세계를 휩쓴 사상 최대의 반전시위와 유엔의 거부조차도 무릅쓰고 미국
패권주의자들이 3월 20일 마침내 이라크 침공을 강행함으로써 인류역사상 가장
더러운 침략전쟁이 시작되었다. 이로써 오늘날 세계평화를 파괴하는 주범,
지구상의 '악의 축'은 바로 미국 자신이며, 제거되어야 할 가장 위험한 인물은
광기과 독선과 탐욕의 화신인 부시 자신과 그 일당임이 명명백백하게 입증되었다.
초보적인 인륜 도덕과 상식마저도 깡그리 무시하고 유엔헌장과 문명사회의
국제규범을 난폭하게 유린한 미국 전쟁광들의 이번 폭거는 평화를 사랑하는 전
세계 민중의 세찬 도전과 저주에 파묻혀 치욕의 패배를 면치 못할 것이다.

   우리는 세계평화를 짓밟고 한반도 전쟁위기를 부추기는 미국의 전쟁노름에
반대하여 저들의 패권주의를 파탄시키는 것이 오늘날 전세계 평화애호민과 남북한
7천만 겨레에게 주어진 역사적 사명임을 확인한다.

   우리는 또한 "국익"과 "한미 동맹"을 들먹이며 미국의 이라크 침략을 지지하고
파병계획을 공표한 노무현 정권에 대해 참을 수 없는 치욕과 분노를 느낀다. 

   침략전쟁을 지원하여 군대를 파병하는 것은 어떤 명목으로도 "국익"이 될 수
없을 뿐 아니라 국제평화를 옹호하고 침략전쟁을 부인한 헌법 5조에도 정면으로
배치되는 위헌 행위이다. 또한 정부는 이른바 "한미동맹"을 들먹이지만, 알량한
한미상호방위조약의 어디에도 태평양지역을 벗어나 유엔의 목적이나 의무에 반하여
자행하는 미국의 일방적 무력공격을 지원할 의무 조항은 찾아볼 수 없다.  

   온 세계가 이라크 침략에 반대하는데도 유독 노무현 정권이 미국에 아부하여
파렴치한 "국익"을 탐내는 파병 7개국의 대열에 합류했다는 것은 문명사회의
조롱거리이며 우리 7천만 겨레의 수치이다. "대등한 한미관계" 운운하던 노무현
정부가 집권 한 달도 못 되어 미국에 굴복, 더러운 침략전쟁에 우리 젊은이들을
내몬다면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치욕과 죄악이 될 것이다. 노무현 정부는
지금이라도 자주적 입장에 서서 당당하게 침략전쟁에 시중들기를 거부하고
한반도평화를 수호해 나서야 한다. 

  우리는 전세계 평화애호민들, 자주와 평화를 염원하는 애국시민들과 함께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저지하고 정부의 파병계획을 무산시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 미국의 더러운 침략전쟁, 이라크 침공을 규탄한다!
- 미국의 한반도 전쟁책동을 결사 반대한다!
- 정부는 이라크 침략 지지와 파병계획을 즉각 철회하라!
- 국회는 이라크 파병 동의안을 부결시켜라! 
- 인류의 적, 미제국주의를 반대한다!

				         2003. 3.20
				
			                	사월혁명회 회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