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혁명 44주년 선언> 

                민족공조로 자주통일 앞당기자
        
  우리는 지금 안으로 반통일 수구세력의 발호, 밖으로 미·일의 세계제패
야욕으로 말미암아 민족의 자주적 통일은 물론 민족의 생존 자체가 크게 위협받고
있다.
  지난 3월 12일 친미수구부패 야당은 한국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폭거를 자행,
대통령 탄핵안을 가결시켰다. 5.16 및 12.12 쿠데타의 잔존세력, 차떼기로 검은
돈을 뜯어온 부패정치세력, 지역주의에 기대어 개혁의 발목을 잡고 외세에 빌붙어
민족통일을 방해하는 낡은 정치세력들이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의회쿠데타를
감행했다.
  이에 맞서 탄핵무효 부패정치청산을 위한 수십만 민주시민들의 의로운 촛불이
요원의 불길처럼 타올라 수구냉전 부패세력들을 전율에 떨게 했다. 온 몸으로
민주주의를 지켜온 우리 국민들의 저력 앞에 의회쿠데타를 감행한 낡은 세력들은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되었다.
  그러나 친미수구세력들은 꺼져 가는 잔명을 보존하기 위해 조·중·동의
엄호아래 반격에 나서고 있다. 그들은 독립군 토벌에 앞장섰던 왜군 장교로
5.16쿠데타를 일으켜 4.19를 압살한 독재자의 딸을 앞세워 또다시 지역주의를
선동해 정권을 찬탈하려하고 있다.
  우리는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는 수구부패세력들에 맞서 탄핵을 저지시키고
진보정치의 지평을 활짝 열어 나가야 할 것이다.
  우리는 탄핵 규탄의 함성이 노무현 정권에게 정치적 면죄부를 주자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사실 또한 잊지 말아야 한다. 부패한 친미 수구세력이 대통령을 심판할
자격이 없다고 해서 이라크 파병 등 현정권이 저질러 온 역사적 죄과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지금 우리사회는 미국이 주도하는 신자유주의 공세로 실업자와 비정규직이
양산되고 수백만 명의 신용불량자들이 발생하는 등 기층 민중들의 삶이 파탄나고
있다. 노동자들에 대한 무차별한 손배 압류와 비정규직의 차별로 노동자들의
분신이 빈번하고 WTO 쌀 개방 압력, 자유무역협정 강요 등으로 농민들의 삶이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
  게다가 미국은 또다시 한반도를 핵전쟁의 위협 속에 몰아넣고 있다. 북을 겨냥한
대규모 전쟁연습을 주기적으로 강행하고 있고 최첨단 전투함정 이지스함의 동해
배치 계획을 밝히고 있다. 또한 일본 자위대의 이라크 파병과 유사시법의 제정에서
알 수 있듯이 일본은 군국주의 부활을 노리고 있음이 분명하다. 미·일의 제국주의
군사패권주의에 맞서 민족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지켜내기 위해선 이념과 체제를
뛰어넘어 우리 민족 모두가 힘을 합쳐 이 난국을 헤쳐나가는 민족공조가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
  역사적인 6.15공동선언의 기치 밑에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통일을
이룩하려는 것은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며 역사의 필연이다.
민족공조로 자주통일을 앞당기는 전민중적 투쟁에 우리 4월혁명 세대들도 적극
참여할 것을 천명한다.

- 정부는 명분 없는 이라크 파병을 즉각 철회하라
- 시대착오적인 국가보안법을 즉각 철폐하라
- 외세간섭 배격하고 민족공조 강화하라
                                      2004년 4월 19일
                                                 사월혁명회 회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