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혁명 46주년 선언>

       침략적 외세를 막아내어 자주통일 이룩하자!

   6.15공동선언 이후 휴전선이 뚫린데 이어 개성공단에 전력이 공급되고
민간통신망이 개통되었다. 또한 지난 한 해 동안 남북교류인원이 10만 명에
육박하였고 금강산 관광인원도 100만명을 돌파하였다. 이런 현상들은 정서적으로는
이미 민족화해가 이루어졌고, 평화통일의 날이 멀지 않았음을 말해주고 있다. 
   이 같은 민족화해적 분위기는 지난해 평양에서의 ‘6.15민족통일대축전’과
서울에서의 ‘8.15민족대축전’이 성공적으로 열릴 수 있게 하였다. 이들 행사에는
분단 후 처음으로 남북해외 통일운동대표들은 물론 남과 북의 당국 및
정당대표들까지 함께 참여한 전민족대회적 성격을 지닌 행사이기도 했다. 따라서
한 핏줄끼리의 화해와 협력, 그리고 민족구성원들의 자주통일을 향한 실천적
의지의 확산은 어느 누구도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민족적 대세로 되고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 민족은 온갖 형태와 방법을 동원한 미국의 패권주의적 횡포와
초국적 투기자본의 경제침탈의 소용돌이 속에서 민족자주권과 민중생존권이 심각히
위협받고 있는 엄중한 현실을 맞고 있다.
   미국은 전략적 유연성이라는 이름으로 주한미군을 아시아태평양 침략군으로
재편하여 언제 어디든 공격할 수 있는 주한미군의 영구주둔진지를 만들어
한국군까지 침략전쟁에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 그리고 미국은 6자회담 개최에는
까탈을 부리면서 대북압박정책으로 탈북자 문제, 북한을 지원한 스위스회사의 미국
내 자산동결조치, 개성공단 북한 노동자들의 근로조건 문제를 트집 잡아 정세를
긴장시키고 있다. 한편 작전계획 5027-04 3단계 2부에 의해 대북공격을 위한
실전준비로서의 ‘한미연합전시증원-독수리훈련’으로 위협하여 우리민족끼리의
화해를 방해하고 있다.
   또한 한ㆍ미FTA를 통해 전방위적으로 한국사회를 완전히 장악하여 우리 민중을
수탈하기 위한 준비를 은밀하면서도 집요하게 진행시키고 있다. 그로 말미암아
우리 사회는 비정규직 노동자, 청년실업, 도시빈민 그리고 자기 땅에서 쫓겨난
농민들이 생존권을 박탈당한 채 거리를 헤매야하는 참상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이에 우리 4월혁명 세대는 다시 한번 6.15공동선언의 성실한 이행 실천을
적극지지 성원하면서 민족화해와 자주통일을 위한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여러
형태로 옥죄어오는 침략적 외세를 방어해 낼 것임을 다짐한다. 그렇게 하는 것만이
1960년 4월의 광장에서 희생된 동지들과 역대 반민중적 반통일적 지배권력의
폭압에 항거했던 동지들의 뜻에 보답하는 길임을 확신하면서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1. 한ㆍ미간 침략동맹화 반대하여 평택 미군기지 확장 저지하자!
     1. 한ㆍ미FTA 협상 저지하여 노동자ㆍ농민 생존권 방어하자!
     1. 우리끼리 단합단결하여 외세를 막아내고 자주통일 이룩하자!

                               2006년 4월 19일  사월혁명회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