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혁명 모독하는 뉴라이트와 한나라당은 사죄하라.

 최근 이른바 뉴라이트 계열이라는 교과서 포럼이 마련한 역사교과서 시안을 보고
우리 사월혁명 동지들은 기가 차 말이 안나올 지경이다. 우리가 목숨 걸고 지켜온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가 이처럼 조롱 당할 수 있는 것인지 분노와 개탄을 금할
수 없다.
 그들은 4.19혁명을 학생운동으로 의미를 축소하고 5.16군사쿠데타를 혁명으로
규정하면서 이승만 박정희 독재가 시민사회의 바탕을 만들고 민주사회 토대를 닦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5.18광주민중항쟁을 광주가 발전에서 소외돼 일어난
운동으로 폄하했다고 한다.
 여기에 한술 더 떠 한나라당 대변인 이라는 자는 “뉴라이트의 역사교과서는
한국근현대사를 새롭게 인식해 나가는 과정으로 학문의 진일보로 평가할 수
있다”고 논평했다.
얼마전 한나라당 교육위원인 임해규의원도 쿠데타로 집권하는 것이 불가피했고
일본 식민지배가 한국 근대화에 기여했다고 망발을 하며 뉴라이트 역사교과서 지지
발언을 한바 있다.
 당 대변인과 교육위원 입에서 이런 발언이 나왔다면 한나라당 공식 입장으로 볼
수 밖에 없다. 한나라당 대표는 당의 공식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라.
 일부 정치군인들이 국민들이 직접 선출한 합헌정부를 총칼로 뒤엎은 것이
쿠데타가 아니라면 어떤 것이 쿠데타란 말인가. 
헌법 전문에도 나와 있는 4.19혁명을 격하시키는 발언은 대한민국 정통성을
유린하고 헌법을 무시하는 망언이다.
 이번 뉴라이트 교과서 파동은 수구세력의 집권 가능성이 높다고 해서 일제와
군사독재 시절 단물을 빨았던 세력들이 마치 제 세상이 오는 양 발호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증거이다.
 지금 이승만 독재체제를 맨몸으로 무너뜨린 사월혁명 영령들과  광주에서 신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다 쓰러져간 수천의 영혼들은 역사를  모독하는 이들 뉴라이트들과
수구세력의 반역사적 반역행위에 치를 떨고 있을 것이다.
 일제 통치와 독제체제의 반인간적 범죄행위를 미화하는 친일 수구세력들은
민주화된 이 나라에서 함께 살 자격이 없음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소위
뉴라이트와 한나라당은 차제에 그들의 역사인식을 솔직히 밝히고 국민들에게
사죄해야 마땅하다.
 우리 아이들이 군사쿠데타를 혁명으로, 일인 독제체제를 효율적인 체제로
오인하게 하는 그릇된 책으로 공부하게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우리 사월혁명 세대들은 역사를 왜곡하는 뉴라이트 교과서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뉴라이트와 한나라당은 해괴한 역사 교과서로 더 이상 4.19 영령들을
모독하지 말라.

                             2006년  12월 4일
                             사월혁명회 회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