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혁명 47주년 선언> 
                        
               민족대단결 원칙으로 난국을 돌파하자

    1960년 4월 19일 그날로부터 47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분통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모였다. 반세기 가까운 세월 피를 흘리고 목숨을 바쳐 싸워 얻은 것이
무엇인가. 반공 군사 독재를 몰아냈다고는 하나 외세추종 수구세력은 여전히 이
땅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외세 지배와 민족분단 현실은 진정한 정치적 민주화도
사회경제적 민주화도 불가능케 하고 있다. 현 상황은 외세와 결탁한 반통일 세력의
책동에 맞서 민족 자주 역량을 결집 강화하여 당면한 역사적 상황을 돌파해 나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전쟁이냐 평화적 해결이냐 하는 벼랑 끝에서 이루어진 6자회담 2.13 합의는
북미관계뿐 아니라 동북아 평화질서 수립을 위한 획기적 계기이다. 그러나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의 북측 예금 반환의 지연 사태에서 보듯이 이 합의의 실천은
초기이행 조치부터 미국이 겹겹이 쳐놓은 대북 제재의 덫에 치여 예측을 불허하고
있다. 미측의 근본적인 자세 변화 없이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은
불가능하다.

    지금 미국은 한미동맹 강화를 내세우며 신자유주의 세계패권 전략의 동아시아
전초기지를 다지기 위해 자유무역협정 체결에 부심하고 있다. 한미 FTA 협정은
거대한 미국의 다국적 자본으로 하여금 법과 정책마저 좌우케 함으로써 그렇잖아도
벼랑 끝에 내몰린 자립산업 기반을 초토화하고 사회 양극화를 가속화하여 노동자
농민 실업자 등 경제적 약자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이 협정은 나아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분야에서 미국화를 심화시켜 더욱 철저한 대미 예속적 동화를
촉진할 것이다. 미국은 이를 통해 우리의 민족적 정체성을 박탈하고 외세 의존에
길들여 민족 분단 상태를 고착화하려 하고 있다.

    이러한 엄중한 시기에 오는 연말 대선을 앞두고 있다. 외세와 결탁한 반통일
세력과 민족 자주 민주 역량의 대결장이 될 이번 대선에 임하는 우리의 전략적
원칙은 자명하다. 다음 집권세력은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을 위하여 민족공조를
우선시하는 세력이어야 한다. 천문학적 세금을 쏟아붓는 군 현대화 계획을
중단하고 군축을 진척시키며, 궁극적으로 침략적 군사동맹을 거부하여 항구적
동북아 평화를 추진하는 세력이어야 한다. 또한 신자유주의 미국화를 반대하고,
통일조국을 상정한 민족경제 체제를 지향해야 한다. FTA 반대투쟁은 그 시금석이
될 것이다.

    오늘 우리는 다시 한번 6.15 남북공동선언의 역사적 정당성을 확인한다.
사상적 편향이나 이념적 아집을 버리고 민족 자주를 위한 민족 대단결의 원칙으로
단합하여 외세와 결탁한 반통일 세력을 타도하는 전선에 나서자.
 
    4월혁명 만세!  자주 민주 평화통일 만세!

                 4월혁명 47주년   2007년 4월 19일  사월혁명회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