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히로시마만(灣)과 접하고 있는 일본 야마구치현 이와쿠니에서
아시아공동행동(AWC, 미일제국주의 아시아침략과 지배에 반대하는
아시아공동행동)가 주최하는 제4회 이와쿠니 국제대회가 열리는 날이다. 이 곳
이와쿠니에는 금년 말로 동아시아 최대 미해병대기지가 완성되고 가나가와현
아쓰기 기지에서 항공모함 함재기 61대가 이주할 예정으로 있다. 기존 전투기와
합쳐 약 130대의 전투기가 배치되는 동북아 최대의 해병대 항공 기지가 된다. 

이와쿠니 기지는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그리고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침략전쟁에
이르기까지 미제국주의의 침략전쟁을 위한 출격 거점·병참기지 역할을 해왔다.
이와쿠니 기지는 미 해병대와 일본 자위대가 공동으로 사용하며, 한반도에서 가장
근접한 곳에 위치하여 미·일제국주의 동맹군의 한반도 출격 거점으로
동아시아지역에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 기지에서 출격한 전투기들은
한반도와 유사한 이와쿠니 산악지역에서 저공비행 연습을 실시하고 있다. 

미일당국은 처음엔 이와쿠니 기지 활주로를 앞바다로 옮긴다고 했으나 기지가 더
확장되는 결과를 낳았다. 이와쿠니기지는 공중수송기KC130의 이주, 오스프리 운용
거점화,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 F35B 배치, 항모함재기 부대를 위해 방공호까지
설치한 한 채당 10억원의 미군주택지구의 건설 등 주일미군재편의 일환으로
집중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이와쿠니시 중심 인구 10만 중 10%인 1만 명의 미군이
주둔하게 된다. 

이와쿠니 지역 주민들은 오랜 세월 전투기 소음과 미군에 의한 사건·사고,
강력범죄나 성폭력에 고통 받아 왔다. 이와쿠니시 주민들은 2006년 항모 함재기
이주계획이 발표되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반대운동을 벌여왔다. 2010년 8월
21일부터 「아타고야마를 지키는 모임」은 매 달 3차례 아타고 신사 공원에서
항의집회를 개최하고 있다. 아시아공동행동(AWC)은 2014년부터 8월21일을 이와쿠니
국제데이로 정하고 이와쿠니 주민들의 끈질긴 투쟁에 국제적 연대를 호소해 왔다.


지금 한반도를 중심으로 동북아시아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의
대북압박과 한미군사훈련, 북한의 핵과 미사일개발을 둘러싼 북미간 긴장, 미국의
MD전략에 따른 성주사드배치로 인한 미·중, 한·중간의 갈등이 중첩되고 있다.
특히 한미동맹, 미일동맹 나아가 한미일군사동맹을 구축하려 하고 있다. 박근혜
정권 당시 졸속으로 추진된 한일 군위안부합의나 한일군사정보보호호협정은 미국의
강압에 의해 한미일군사동맹을 위한 사전 조치였다. 

금년 말 완성될 동아시아 최대 이와쿠니 미해병대기지는 오키나와를 비롯한 일본
내 여러 미군기지와 최근 완성된 세계 최대 평택 미군기지와 연결되어 북한, 중국,
러시아를 겨냥하고 있다.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 지역에 신냉전질서를
형성되고 전쟁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군사기지 확장으로 군대와 무기가
집중되고 공격적인 군사훈련이 늘어날수록 전쟁 분위기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오늘부터 한국에서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한미군사훈련이 시작된다.
전쟁연습으로는 평화를 가져올 수 없다.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염원하는 한국의 민중들은 오늘 아시아공동행동(AWC)이
일본 이와쿠니 미해병대기지를 반대하기 위한 이와쿠니국제데이를 지지한다.
우리는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나아가 전 세계에 걸쳐 전개되고 있는 제국주의
전쟁을 반대하며 평화를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 제국주의 침략전쟁의 전초기지인 이와쿠니 미해병기지를 반대한다. 
-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폐기와 한미일군사동맹을 반대한다. 

2017.8.21(월)  이와쿠니 미해병대 기지를 반대하는 시민단체 참가자 일동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AWC한국위원회, 사월혁명회, 노동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