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선주의”, “한반도 전쟁정책”, “말폭탄” 으로 일관해온 트럼프 미
대통령의 국회연설을 반대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7일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에 국빈 방문한다.
청와대는 정치권 일각의 ‘코리아 패싱’ 논란을 고려해 국빈방문(state
visit)으로 의전 격식을 높이고, 트럼프 국회연설을 외교 성과로 만들려 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미 대통령은 우리 국민에게 결코 ‘국빈’일 수 없다.   

백악관은 이번 트럼프 미 대통령 방한 목적을 “북한에 대한 최고 압박에 동참”을
호소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수개월간 북한과 미국은 대화의 접점을 찾지 못한
채 군사적 긴장수위만 나날이 높여왔다. 이미 트럼프 방한을 앞두고 미 핵
항모전단이 배치되었고, 트럼프는 핵전쟁을 암시하는 발언을 반복적으로 내보내고
있다. 이와 같은 긴장 상태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한은 미국이 ‘대북한
정책의 최전선으로 여기는 서울’에서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촉구하는
공세적인 전쟁위협 정치에 불과하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반도에서 전쟁이 벌어질 수 있는 긴박한 상황을 이용하여
무기판매, 방위비 분담금 증액, 한미FTA 개정 등 최대한 미국의 이익을 확보하기
위한 공세적 입장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모두의 우려이다. 이미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5월과 7월 유럽과 중동 순방에서도 ‘미국 우선주의’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여기에는 전통적인 우방도, 동맹국도 예외 없었다. 국제사회의 비난도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는 고려대상이 아니었다. 트럼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오직
미국이지, 한국도, 한반도도 아니다.   

트럼프는 국빈이 아니라 사과를 받을 대상이다. 전쟁이 나도 이쪽이 아니라
저쪽(한반도)에서 나고, 죽어도 저쪽에서 죽는다’는 망언으로 우리 국민을
몸서리치게 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우리 국민에게 진정어린 사과부터 해야
한다.   

지금 트럼프 측 보좌관들이 그의 예측불허의 언행으로 의전 문제와 재앙적 외교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 하려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말실수를 넘어서는 재앙적 수준의 발언을 한국 땅에서 하게 될까 봐 노심초사하는
것은 미국 정부만이 아니다. 이는 내외 언론은 물론 많은 국민들의 우려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의 입에서 앞으로 어떤 심각한 말이 나오든 그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라 예견된 사고일 것이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세계 평화를 논의하는 유엔 총회를 전쟁 선언장으로 만든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대한민국 국회에서 유엔 총회 연설이 재연되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으며, 만일 그러한 일이 벌어진다면, 국민과 역사 앞에 두고두고 남을
치욕이 될 것이다. 민중당은 트럼프 미 대통령의 국회 연설 반대한다.
  

2017년 11월 3일 민 중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