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병반대 광화문 인간띠잇기 대회
              2천명 함성 영하 10도의 강추위 녹여


 파병철회 광화문 인간띠잇기 대회가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추위를 무릅쓰고
12월 20일 오후 4시부터 세종문화화관 앞 노상에서 진행되었다. 

351개 사회단체 회원과 시민 약 2천 명이 참석한 이날 대회에서 민주노동당
울산시지부 송주석 사무국장은 "울산 지역에서는 80.04%의 시민이 이라크 파병을
반대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전하고 "온 국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파병을
했을 때에는 그 책임은 노 대통령과 미국이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국회 앞에서 10일 째 단식농성 중인 범민련 남측본부 단식단이 단상에 올라
더욱 힘찬 투쟁을 다짐했다. 나창순 의장은 농성단을 대표해 우렁찬 목소리로
"힘껏 싸웁시다"하고 외쳐 참가자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대회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노무현 정부의 파병결정 즉각 철회 ▲국회
파병동의 비준 거부 ▲파병압력 주권유린 미국 규탄 ▲미국 즉각 이라크 철수 등을
촉구하고 이를 위해 결사적으로 나설 것을 결의하고 특히 추가 파병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내년 총선에서 찬성 국회의원들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행사를 마친 참가자들은 `파병 철회`를 촉구하는 피켓과 보랏빛 띠를 흔들며 "파병
반대", "전쟁 반대"를 외치면서 정부종합청사로 인간띠잇기를 위해 행진했으나
정부종합청사 주변과 광화문 일대를 경찰버스로 겹겹이 에워싼 경찰의 완강한
저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40여분간의 실랑이 끝에 결국 경찰의 저지로 인간띠잇기가 무산되자, 대회
참가자들은 대열을 돌려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촛불을 들고 정리 집회를 갖고
오후 6시 35분경 이날 행사를 마무리했다. 학생들은 자체 정리집회를 위해
명동성당으로 `파병 반대 선전전`을 진행하며 이동했다. 

국민행동은 오는 23일 국회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갖고,국민행동 대표자들이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