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호 교수 정년 퇴임 기념회 성황
               "자주적 민족통일만이 살길"

   본회 회원인 괴산(槐山) 전기호 경희대 경제학과 교수가 40년간의 교수 생활을
마치고 정년퇴임식을 가졌다.

   3월 10일 오후 6시 롯데호텔에서 열린 정년 퇴임 기념식에서 참가자들은 전
교수의 4.19 당시 학생운동 시절과 그 후 40년간의 교단 생활을 회고하면서
전교수는 학문적 열정과 함께 사회정의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지닌 사표였다고
칭송했다.

   전기호 교수는 답사에서 지난 40년을 회고 한 후 현재 미국은 북핵문제를
빌미로 우리를 압박하고, 일본은 군국주의로 치닫고, 중국은 우리 민족의 고구려와
발해 역사를 중국 역사라고 강변하는 등으로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우리가 살 길은 자주적 민족통일 밖에 없다고 역설했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어 나라 안팎이 어수선한 가운데
3백 여명의 축하객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모임에는 사월혁명회 회원 약
20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전기호 교수는 사월혁명회(전 사월혁명연구소)
창립회원으로서 이사장(1966-68년)을 역임했으며,4.19 공간에서는 고 이수병
열사와 함께 경희대 민족통일연구회를 이끌어 5.16 쿠데타 후에 옥고를 치른바
있다. 

   전 교수는 그동안 경희대 정경대학장, 경영대학원장, 초대 교수협의회 회장,
재직동문교수회 회장 등을 역임하는 외에도 한국노동경제학회 회장, 한국경제학회
이사, 민족문제 연구소 감사, 통일시대 민족문화재단 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주요
저서로는 "노동경제학" "한국노동경제론" 등이 있다.

   이날 모임에서는 "괴산 전기호 교수 정년기념 논총"이 전교수에게
증정되었으며, 축하객들에게는 이 논총과 함께 전교수가 심혈을 기울여 집필한
"일제하 재일 한국인 노동계급의 상태와 투쟁"이 증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