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무효 100만인 대회 - '태평로를 메운 20만 인파
        대학로에서는 5천 군중 반전대회

'탄핵무효와 민주수호를 위한 100만인 대회'가 열린 3월 20일 저녁 서울 태평로
일대에는 87년 6월 민주항쟁 이후 최대 규모의 20만 인파가 참가하여  거대한 촛불
광장을 이루었다.

미국의 이라크침공 1주년이기도 한 이날 전국 41개 도시와 해외 6개국 10개
도시에서도 '탄핵무효와 민주수호를 위한 100만인 대회'가 진행됐다.

서울 태평로에서는 이날 오후 6시부터 밤 11시 40분경까지 20만여 인파가 12차선
대로와 인도를 완전히 뒤덮은 채 광화문 네거리에서 남대문 방향으로 덕수궁
대한문을 지나 서소문로 입구까지 이어졌다. 참가 시민들은 '탄핵무효,
민주수호'가 적힌 카드를 들고 야당의 대통령 탄핵을 강력히 성토하고 다가오는
4.15총선에서 친미보수세력을 심판하자고 다짐했다.

참가자들은 6월항쟁 이후 최대인파를 이룬 이날 대회 규모를 스스로 대견해 하며,
음향장치가 고르지 못해 발언자의 말을 알아듣지 못해도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한편 이에 앞서 이날 오후 3시부터는 미국의 이라크침공 1년을 맞아 전 세계
50개국 250여곳에서 3.20 전세계 반전행동의 날 행사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서울
대학로에서 대규모 반전 집회가 열렸다.

대학로를 가득 메운 5천여 시민들은 '3.20 전세계 반전행동 한국조직위원회'가
개최한 '3.20 이라크 침략 1년 전세계 반전행동'행사에서 미국의 이라크 점령
반대와 한국군 파병 반대를 소리높이 외쳤다.

사월혁명회 회원과 민족학교 졸업생 30여명도 이날 대학로 반전집회에 참가한 후
종로를 거치는 가두시위에 합류하고 이어 오후 6시부터 시작된 광화문 '100만인
대회'에 참가하여 행사가 끝날때 까지 젊은이들과 자리를 함께 했다. 이문교 회원
등 일부 참가자들은 아들 손자 며느리 등 온가족과 함께 대회에 참가하여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