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연대, 정전협정 51주년 결의대회 가져  
 
   2004-07-27 오후 5:53:30       
 
 
정명진 객원기자(tongil@tongilnews.com)

   정전협정 51주년을 맞은 27일 오후 3시 서울 광화문 미대사관 앞에서 '정전협정
51주년 한반도 평화실현 미국반대 결의대회'가 열렸다.

   이경원 범민련남측본부 사무처장의 사회로 진행된 결의대회에서 나창순
범민련남측본부 의장은 대회사를 통해 6.15공동선언시대에 접어들었음에도
"우리민족은 우리 땅에서 전쟁을 일으키려고 획책하는 미국을 위시한
반통일세력들과 치열한 대결을 벌이고 있다"며 "정전협정 51년을 맞이하는 오늘
우리는 민족분단의 원흉이 누구이며 당면 전쟁책동의 주범이 누구인가를 똑똑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행된 정치연설에서 권오헌 민가협양심수후원회 회장은 "오늘은 치욕적인
동족상잔의 전쟁을 끝내고 휴전협정을 맺은 날"이라며 "정전협정이 맺어지면 모든
외국군대가 철수하는 것이 원칙인데, 미군은 51년 동안 이 땅을 강점해왔다"고
규탄하고 미군철수를 촉구했다.
 
   한상렬 통일연대 상임대표는 미 대사관을 향해 '미국은 대북적대정책 폐기하고
평화협정 체결에 적극 나서라!'라는 제목의 공개서한을 낭독하면서 미국에 의한
정전협정 파괴와 한반도 긴장고조를 질타하고 "미국은 정전협정 체결의 당사자로서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북미직접대화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상렬 상임대표는 "최근 110억 달러에 이르는 전력증강 계획을 추진하고
대량사상무기를 들여오고, 북의 지하시설 파괴용 미사일 등 최첨단무기 도입을
추진하는 미국의 행태는 정전협정 파기를 넘어서 노골적인 전쟁준비에 이르고
있다"며 "6.15공동선언으로 평화와 통일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민족에게
가해지는 미국의 전쟁위협을 우리는 절대 허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후 3시 50분 결의대회를 마치고 한상렬 상임대표와 나창순 의장, 권오현
회장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공개서한을 들고 미대사관에 접수하러 가는 과정에서
전경 50여명이 길을 막자 대표단의 항의가 있었지만 실무자와의 협의 후 4시경
대표단을 통해서 미대사관에 공개서한을 접수했다.

   한국 전쟁이 중단된 지 51년이 된 이날, 결의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파병철회
릴레이 단식농성'이 진행되고 있는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또
다른 전쟁을 막기 위한 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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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개  서 한 
 

미국은 대북적대정책 폐기하고 평화협정 체결에 적극 나서라!! 
- 7.27 정전협정 51년을 맞이하며- 

오늘은 정전협정이 체결된 지 51년이 되는 날이다. 
정전협정은 수백만 겨레의 생명을 앗아간 전쟁을 정지시키고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처로 체결되었고, 평화협정 체결로 나아가는 임시적인
협정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정전협정 체결 50년이 훨씬 지난 오늘까지도 평화협정 체결은 요원하며,
오히려 정전협정이 체계적으로 파괴되어 군사적 긴장이 한층 더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는 한반도 긴장고조의 1차적 책임이 미국에게 있음을 분명히 하며, 아래와
같이 미국정부에 촉구한다. 

미국은 정전협정 체결의 당사자로서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북미직접대화에 즉각
나서야 한다. 

정전협정 서명의 당사자인 유엔군은 미국의 주도아래, 미국의 지휘아래 만들어진
것으로 현재 그 사령관 또한 주한미군사령부가 겸임하고 있다. 
미국은 정전협정의 당사자로서 협정에서 규정하고 있는 바대로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정치회담에 적극 나서야 한다. 
최근 6자회담을 통해 북미간 대화가 어느 정도 진행되고는 있지만, 미국은 북을
굴복시키기 위한 일방적 선 핵폐기 주장만을 늘어놓을 뿐 상응조치인 적대정책
폐기 및 평화보장체계 구축과 관련해서는 논의를 거부하고 있다. 
미국의 주장대로 '핵문제'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선차적 문제라면, 한반도의
근본적 평화실현을 위한 평화협정체결을 거부할 어떤 명분도 없다. 
미국은 평화협정 체결에 즉각 나서라!! 

미국은 정전협정 체결의 당사자로서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정전협정을
성실이 이행하고 전쟁책동 중지하라. 

미국은 지난 50여년동안 초지일관 한반도 평화의 근본적 실현을 위한 평화협정
체결문제는 뒤로 한 채, 미군을 주둔시키고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 반입,
한미합동전쟁훈련 실시 등으로 일촉즉발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켜 왔다. 
미국은 정전협정 체결 후 지금까지 '외부로부터 군대 및 무기의 증강을 금지'하고
있는 정전협정의 모든 조항을 위배해왔다. 특히 최근 110억 달러에 이르는
전력증강 계획을 추진하며 대량살상무기를 들여오고, 북의 지하시설 파괴용 미사일
등 최첨단무기 도입을 추진하는 미국의 행태는 정전협정 파기를 넘어서 노골적인
전쟁준비에 이르고 있다. 

핵선제공격정책을 공식 전략으로 채택하고, 북 정권붕괴를 위한 각종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미국에 의해 오늘날 한반도에는 첨예한 군사적 긴장이 조성되고
있다.  
6·15공동선언으로 평화와 통일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민족에게 가해지는
미국의 전쟁위협을 우리는 절대 허용할 수 없다. 
미국은 더 이상 우리 민족의 통일을 방해하지 말고 일체의 대북적대정책,
전쟁전략을 중단하고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자기의 역할을 성실히 이행해 나가야
한다. 

2004년 7월 27일 
6.15남북공동선언실현과한반도평화를위한통일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