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60차 반미연대집회
         "패트리어트 배치되면 광주는 전쟁터”  
       광주시민 상경, 미대사관. 국방부에 항의  
 
 
   평통사가 주관하는 제60차 반미연대집회가 100여명의 애국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9월 14일 오후 2시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평통사 대표 홍근수 목사와 통일연대 한상열 상임대표 등이 정치연설을 했으며
또한 '광주공항 패트리어트 미사일 여단 배치반대 광주전남 공대위'의 활동가 20
여명이 참석하여 광주 패트리어트 미사일 배치와 관련된 설명회를 가졌다. 
 
 참가자들은 국방부 장관에게 보내는 항의서한에서 “광주공항 패트리어트 미사일
배치와 주한미군 주둔은 미국이 광주를 북한과 중국을 향한 군사전략 차원의
전초기지로 삼기 위한 이른바 MD(미사일방어체제)구축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한반도는 물론, 특히 광주를 전쟁의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광주공항 인근 광산구 송정동의 광산구지역대책위 장헌권 상임대표는 “20여 년
전 미군 기지촌이 있었던 곳이 바로 송정동”이라며 “이 곳에 패트리어트 미사일
여단이 배치된다면 또 다시 여성들은 짓밟히고 전투기가 뜨고 내릴 때 발생하는
굉음으로 주민들은 가슴이 울렁거리는 고통을 받을 것이다”고 토로하고 "만약
전쟁이 일어난다면 인권도시인 빛 고을 광주는 불바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목회자정의실천협의회 김병균 목사는 미 공군 F-15E 전폭기(일명
스트라이크 이글) 20여대가 현재 광주에서 지형숙지, 정찰 훈련을 하고 있어
“한반도 전쟁수위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하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자주국방을 얘기하고 있지만 이는 해마다 무기를 사들이겠다는 것이며 이러고도 이
나라가 자주 민주 공화국이란 말인가”라고 개탄했다. 그는 또한 부시가
기독교인이라는데 수치심을 느낀다면서 부시는 기독교인이 아니라 바로
'사탄'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민주노동당 안양동안갑지구당 정성희 위원장이 미군 전용 송유관 누출로
인한 안양지역의 피해상황을 구체적으로 고발하는 발언을 하여 미군 피해가
전국적으로 산재해 있음을 실감케 했다.  
 
   이날 집회는 마지막으로 부시에게 보내는 항의 서한을 채택하고 이를
미국대사관 측에 전달했다. 이들은 '미국 부시 대통령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미국의 MD 체제구축과 패트리어트 및 주한미군 광주 배치를 반대"하면서  특히
패트리어트 미사일 배치는 “광주와 전남의 지방자치단체나 지방의회, 그리고
시민들의 의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의식을 가진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