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주민주통일 위해 싸워나갈 것”
           한통련 고국방문단, 4.19묘역 참배  


첫 공식 고국방문에 나선 한통련 고국방문단 146명이 첫 공식 일정으로 10일
오후5시 국립 4.19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조국의 민주주의와 자주, 통일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일본 현지 태풍으로 인해 뒤늦게 도착해 인천국제공항에서 입국행사를 모두 마친
한통련 고국방문단은 미리 준비된 버스편으로 서울 수유리 4.19묘지에 도착해
한찬욱 4월혁명회 사무국장의 사회로 간단한 참배의식을 갖고 묘역을 둘러봤다.

노중선 상임의장 대행과 곽태영 조국통일위원장의 안내로 인천 공항에서 직접
수유리 묘소에 도착한 방문단은 미리 기다리고 있던 10여명의 4월혁명회 회원들과
함께 4.19 영령들 앞에 묵념을 올리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힘차게 합창하는
것으로 민중의례를 마쳤다.
 
4월혁명회 김시현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진심으로 환영하고 너무
감격스럽다”고 인사하고 “여기 나와있는 (4월혁명회) 회원들이 80년도부터
지금까지 같은 목적과 뜻을 갖고 한결같이 나가고 있다. 지금 회원들이
노년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변함없이 동요없이 꿋꿋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여기 오셨으니 기왕이면 우리 나라 곳곳 구석구석까지 둘러보고
돌아가시라”고 인사했다.
 
곽동의 한통련 상임고문은 고국 도착 후 첫 공식 연설을 통해 “저희들과 함께
4.19묘지를 참배하게 된데 대해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하고 “4.19
혁명이 터졌을 때 저는 악명높은 대한청년단 단장으로 있었다. 그러나 나는
4.19혁명을 일본에서 가장 먼저 지지하고 4.19 지지성명을 당당하게 발표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당시 민단 중앙본부는 그것은 잘못된 일이고 국가에 대한 반항이라고 해서
그때부터 탄압을 받아왔다. 하지만 지난 역사가 증명하듯이 민주주의와 민족의
자주, 그리고 평화통일을 위한 길은 우리 민족적인 사명뿐만 아니라 정의의
길이다”며 “4.19 당시 귀중한 목숨을 민주제단에 기꺼이 바친 영령들에게
충심으로 명복을 빌면서 그 뜻을 언제까지나 이어 기필코 우리 한국에 민주주의가
활짝 꽃피고 남의 눈치를 안 보고도 살 수 있는 자주의 나라, 그리고 남과 북이
하나가 되는 나라를 위해서 싸워나갈 것을 영령들 앞에 굳게 굳게 맹세한다”고
다짐했다. 

실제로 1960년 당시 재일대한청년단은 그해 10월 재일한국청년동맹으로 전환하고
민단과 성격을 달리했으며, 곽동의 상임고문은 60년 5월 3주간 한국을 방문한 이후
44년 4개월만에 처음으로 고국을 찾게 됐다. 
 
곽동의 상임고문과 김정부 의장을 필두로 한통련 간부들은 위령탑 앞에 헌화와
분향을 했으며, 이어 “자주.민주.통일 이룩하여 4월혁명 완수하자”,
“민족공조로 조국통일 앞당기자”, “6.15공동선언 고수.이행하여 자주통일
이룩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고 위령탑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