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보안법 폐지 범국민 촛불대행진'
                  1만여 시민 광화문 가득 메워 
          "20일에는 1000인 단식, 29일에는 철야농성" 결의

   '국가보안법폐지국민연대'(국보연대, 공동대표 오종렬 등)가 18일 오후
6시30분부터 광화문네거리에서 1만여명의 시민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다시들자
민주의 촛불을! 국가보안법 연내폐지를 위한 범국민 촛불대행진' 행사를
개최했다.

시민들의 폭넓은 동참을 위해 문화공연 위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특히 600명에
이르는 단식농성자들이 참가해 국가보안법 완전 폐지에 대한 결의를 높였고,
'국가보안법 화형식'에 이어 대동놀이가 진행되었다.

   국보연대는 오는 20일 1천명 집단단식 돌입, 24일과 29일 대규모 촛불행사에
이어 29일에는 1박 2일에 이르는 철야농성을 통해 국가보안법의 ‘마지막 숨통’을
연내에 끊어놓겠다고 밝혔다.

   600여명의 단식단을 대표하여 울산여성회 박순옥(30) 회원이 동료 단식단원의
가슴 아픈 사연을 담은 글을 낭독해 참가자들을 숙연케했다. 

   이 글은 “울산에서 올라온 젖을 떼지 않은 10개월된 젖먹이를 둔 한 엄마가
남몰래 화장실에서 가득 찬 젖을 짜 버리다, 단식이 10일 넘어가고부터는 말라가는
젖을 보면서 흐르는 눈물을 참으며 농성단을 지키고 있다”라는 사연을 소개하여
참가자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박순옥 회원 자신도 15개월 된 아이를 다른 회원에게 맡기고 서울로 올라와
13일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국가보안법 폐지 투쟁의 구심점인
‘국가보안법폐지국민연대’(국보연대) 공동대표와 공동운영위원장들이
소개되었으며, 마지막 상징의식으로 긴 장대로 무대에 마련된 촛불 심지에서 불을
옮겨와 참가자들의 함성 속에 무대 앞에 놓인 ‘국가보안법’이라고 쓴 대형
현수막을 불태웠다.

   국보연대는 오는 20일 ‘1000인 단식농성단 돌입’을 비롯하여 오는 24일과
29일 대규모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특히 29일에는 1박 2일에 이르는 철야농성을
통해 국가보안법의 ‘마지막 숨통’을 끊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