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보법 연내 폐지 촉구 춧불대회
           3천 여 참가자들 국보법 폐지 절규

   국보법 연내 철폐를 촉구하는 대규모 촛불대회가 30일 밤 7시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노상에서 3000 여 참가자들의 뜨거운 함성과 열기 속에 열렸다. 

   혹한의 추위 속에 열린 이날 행사에는 통일운동 원로와 민가협 어머니들,
민주노동당, 민노총, 전교조, 한청, 한총련 회원들과 함께 최장 59일째
단식농성중인 ‘단식농성단’ 구성원들이 참가하여 여의도 일대를 뜨겁게
달구었다. 

   집회에서는 민노당 김창현 사무총장, 전교조 신임 이수일 위원장, 배우 명계남
씨 등이 정치발언을 했으며 이어 단식 59일째를 맞는 한청 송현석 정책위원장 등이
목숨을 걸고 국보법 폐지를 관철하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밤 10시 경 참가자들은 자유발언 등을 진행했으며 노래패 ‘아줌마’, 전교조
노래패 ‘파란’이 무대 위에 올라와 분위기를 돋우기도 했다. 

   한편, 대회장 건너편의 구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는 수구단체 회원 5명이
확성기로 군가를 틀어놓고 외로이 ‘국가보안법 폐지반대’를 외치고 있었다. 

   밤 11시 경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국보법 처리를 내년 2월로 연기하기로
야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민연대는 비상회의를 소집하여 31일 오전 10시
운영위원회를 열고 12시에 규탄대회를 열어 공식입장과 향후 대처 방향을 밝히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송년모임을 서둘러 마친 사월혁명회 회원 20여명이 참가하여
청년학생들과 함께 국보법 연내 철폐를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