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합동군사훈련 저지투쟁 하겠다’  
         통일연대 5기 발족식, 민중연대와 공동대응키로  
 
[통일뉴스] 이강호  기자  2005-03-15 오후 6:53:55        
 
통일연대(상임대표의장 한상렬)는 15일 5기 발족식을 갖고
‘6.15공동실천을위한남북해외공동준비위원회’(615공준위) 결성식 보고와 함께
3월 한미합동군사훈련 저지를 위한 집중 투쟁 계획을 발표했다.

오후 2시 종로 5가 기독교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이날 발족식은 시민사회, 노동,
농민, 청년.학생 등 각 부문의 대표자 100여명이 참석해 반미반전과 주한미군
철수투쟁의 결의를 높이는 자리였다. 

특히 통일연대는 민중연대와 ‘반미반전연석회의’를 정례화하고 당면해서는
19일부터 열리는 한미합동군사훈련에 공동대응키로 하며 반일 촛불집회를 비롯해
한미합동군사훈련 중지를 요구하는 대규모 대중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오는 20일 오후 1시 용산미군기지 1번 게이트 앞에서 통일연대와 민중연대가
공동주최하는 ‘2005 반미반전투쟁 선포식’은 올해 통일연대의 반미반전,
주한미군 철수투쟁의 출범식이 될 것이라고 김성란 대외협력위원장이 전했다.

한상렬 상임대표의장은 대회사를 통해 지난 4일 ‘산고’의 고통 속에 결성된
615공준위의 내용을 채우고 방향을 찾는 것이 올해 통일연대의 주요 과제임을
지적하고 “단결 속에서 기필코 승리한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다”며 통일연대의
내부 강화를 강조했다.

이날 발족식에는 북측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 회장 김영대)에서 축전을 보내와
주목을 끌었다. 

‘한국청년단체협의회’ 박희진 통일위원장이 대독한 축전에서 북측 민화협은
“통일연대는 지난 4년간 6.15 공동선언의 기본정신에 맞게 민족적 화해와 단합,
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활동을 적극 벌여왔다”며 “3대 공조의 기치를 높이 들고
자주통일 운동의 앞장에서 계속 힘차게 전진해 나아가리라는 것을 굳게
확신한다”고 전했다.

민중연대 정광훈 의장은 연대사에서 6.15 결성식을 두고 “반통일 세력이
지더라”라며 “통일운동이 밑으로부터 일고 있다”고 평가하고, “통일이 돼야
인간존엄, 평화, 조국 번영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사회를 맡은 통일연대 한충목 집행위원장이 남측 일부가 해외준비위
곽동의 위원장에 대해 문제 삼아 6.15공준위 결성식 과정 중에 난항을 겪었던
과정에 대해 “상당히 한이 맺혀 있는 기쁨”이라고 평가한 뒤, “60년만에
합법적인 3자 연대기구가 결성됐으나 그 부족함을 채우는 것이 통일연대의
몫이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른바 ‘이적단체’로 13년만에 합법적으로 결성식에 참가했던 한총련 김지하
조국통일위원장은 결성식을 통해 “13년 동안 자주, 민주, 통일을 위해 감옥에
갇히고 피땀을 흘려왔던 선배들이 일구어 왔던 것들이 결코 잘못된 것이
아니었구나”라고 느꼈다며 “올해를 자주통일의 원년, 미군철수의 원년을
만드는데 한총련이 앞장 서겠다”고 다짐했다.

범민련남측본부 김규철 의장은 정세연설을 통해 평택 미군기지 확장저지 투쟁에
동참할 것과 19일부터 시작되는 한미합동군사훈련 등 “미국이 올해 정세를 극도로
긴장시켜내고 있다”며 “6.15공준위의 활동을 전국적으로 전 민족적으로 하나같이
불러 모아 자주성을 민족의 생명으로 보고” 주한미군철수 투쟁에 매진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민주노동당 이정미 최고위원이 발족식 특별결의문을 낭독하고,
범민련남측본부 이종린 명예의장과 통일연대 박순경 명예대표가 민족자주,
반전평화, 통일애국 ‘3대 공조’와 자주통일, 주한미군 철수 ‘2대 원년’을
기원하며 만세삼창을 외쳤다.
 
또한 사회자의 선창에 따라 ‘우리 민족 총단결로 자주통일 쟁취하자’,
‘전쟁책동 주한미군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한편, 통일연대는 민중연대와 공동주최로 16일부터 20일까지 일본 대사관 앞에서
반일 촛불집회를 개최하고, 18일부터 한미합동군사훈련 중지와 미국 라이스
국무장관의 방한 반대를 위한 기자회견, 집회, 거리홍보전, 문화제 등을 미국
대사관 앞, 용산 미군기지 등지에서 오는 25일까지 벌일 예정이다. 

특히 25일에 오후 5시 미국 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한미합동군사훈련중지,
반미반전 거리문화제’는 3월 집중투쟁을 정리하는 자리로 대규모 행사로 가져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