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20 반전평화행동의 날' 전세계에서 동시 개최 
       
 
 세계 40여개국, 500여 도시에서 수십만명이 참가하는 '3.20 반전평화의 날' 서울
행사가 20일 오후 3시부터 3천여명의 시민, 학생, 활동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렸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 2주년을 기해 열린 이날 국제 연대행사는 파병반대국민행동
주최로 19-20일에 걸쳐 서울외에도 광주, 부산, 창원, 대전, 대구, 진주
등지에서도 일제히 열렸다. 
   
  마로니에 공원 행사에 모인 참가자들은 미국이 이라크에서 벌인 범죄행위를
낱낱이 고발하면서 미국의 이라크 점령 종식과 한국군 철수를 촉구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정광훈 파병반대국민행동 공동대표, 심상정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이태호 참여연대 정책실장, 김광일 다함께 운영위원, 파루옥 사딕
이스마엘 이라크 남부석유산업노조 국제국장, 카사하라 히카루 APA 일본운영위원,
최민 평화네트워크, 유병문 고려대 총학생회장 등의 연설이 이어졌다.  
   
  전날 일본 현지 30여곳에서 수천명이 모여 반전평화 집회를 진행했다고 전한
카사하라 히카루 APA 일본운영위원은 "일본 정부는 이라크 전쟁을 자위대의 역할
범위 확대에 이용했다"면서 "우리는 이같은 국제연대 운동이 이라크 전을
종식시키고 일본 자위대의 재무장화를 막는 길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는 하워드 진("오만한 제국","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의 저자), 미국 반전연합체 A.N.S.W.E.R(Act Now to Stop War & End Racism),
영국 전쟁저지연합, 필리핀의 이라크 연대 캠페인 등 해외에서도 연대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본행사에 앞서 진행된 반전 콘서트에서는 홍석천(방송인)씨가 사회를 보고 밴드
'바람' 등이 출연해 대회 분위기를 돋우웠고, 본행사가 끝난 후에는 '전쟁광'
부시의 일그러진 대형 얼굴을 앞세우고 반전반미 피켓을 들고 광화문까지 행진을
벌이면서 한국군 철수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시민들에게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미국을 규탄하는 반전 유인물을 나누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