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혁명 45주년 행사
           한상범 교수에게 제16회 사월혁명상 수여
            한청, 한총련 대표 4월혁명 계승을 결의


   4월혁명 45주년 행사가  4.19세대와 청년 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월18일 오후 2시 서울 대학로 흥사단 강당에서 개최되었다.

   정동익 공동의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노중선 상임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4열혁명 당시 구호가 '가자 북으로 오라 남으로 이 땅이 뉘 땅인 데
오도가도 못하느냐'였듯이 "4월혁명은 반외세 민족통일운동이었다"고 규정하면서
“1960년 4월에 시작된 미완의 4월혁명이 이제 젊은 세대들, 통일운동자들과
더불어 완결된 혁명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곽태영 조국통일위원장이 낭독한 ‘4월혁명 45주년 선언’을 통해
“4월혁명 45주년을 맞는 올해는 을사늑약 100년, 조국광복 60년, 6.15공동선언
발표 5돌을 맞는 역사적인 해”임을 강조하고, “올해를 자주통일 원년으로
맞이하기 위해 모두 반미 반전투쟁에 떨쳐나서자... 민족공조를 획기적으로 강화
발전시켜 6.15공동선언 이행의 결정적 국면, 자주통일의 전환적 국면을 힘차게
열어젖히자”고 다짐했다.

   이어 제16회 사월혁명상이 한상범 동국대 명예교수(전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에게 수여되었다. 김준기 공동의장은 수상자 선정 이유를 밝히면서 한상범
교수가 "지난 1세기동안 이 나라를 지배해온 친일 친미 반공 보수 우익의 실체를
파헤치고 굴절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학자적 양심과 꿋굿한 기개로 평생을 바쳐
싸워옴으로써 민족의 자주의식을 깨우치고 4월혁명 정신을 드높혔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월혁명상은 사월혁명상심사위원장인 김시현 이사장에 의해
수여되었다.

   한상범 교수는 수상소감에서 이 상이 "어떤 상보다도 영광스런 상"이라면서
"그간 정부에서 주는 상은 받지 않았다... 친일파들이 심사하는 상은 받을 수 없기
때문이었다"고 해명했다. 한 교수는 평생을 친일청산을 붙들고 꼿꼿하게 살아온
자신의 삶을 간결하게 소개하면서 "우리의 무기는 진실, 있는 그대로 폭로하는
것이다... 4월의 사자들이 늙었다지만 따라가는 후대가 있다. 진실을 통해서
전해주자"고 격려했다.

   함세웅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은 한상범 교수의 수상을 축하하면서 "4.19
혁명정신은 민족의 정기를 찾는 독립정신이었고, 분단을 넘어 화해와 일치를
지향하는 운동이었다"고 지적하고 “한상범 교수는 ‘아니오’라고 말해야 할때
‘아니오’라고 말할 줄 알았던 참 지성인이며 우리시대의 스승이다"라고 말했다.


   이규재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은 "4월혁명 과정에서 분출된 구호를 보면 명백히
민족해방, 조국통일운동"이라며 "4월혁명이 미완의 혁명이라면 완성된 형태는
미제국주의를 이 땅에서 내쫓고 민족의 자주권이 확립, 조국을 통일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또 “4월혁명의 완성이 민족의 자주와 통일이라면
사월혁명회와 범민련의 지향은 정확히 일치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청년학생들이 4월혁명 계승 결의를 밝혔다.
   한국청년단체협의회(한청) 전상봉 의장은 "45년전 4월 혁명의 선봉대가 되었던
청년학생들의 그 기개를 이어받아" 청년들이 반미반전 조국통일 투쟁에
떨쳐나서겠다고 다짐했으며,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송효원 의장도
"친일에서 친미로 옷을 바꿔입은 수구반통일 세력이 아직 이 사회를 지배하고
있다... 미완의 혁명을 완성된 혁명으로 바꾸는 데 청년학생들이 앞장서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이종린 범남 명예의장의 만세삼창으로 I부 순서를 마친 이날 행사는 4시부터
김동춘 성공회대 교수의 기조발제, 김종일 평통사 사무처장과 이홍길 전남대
교수의 토론으로 '미국 네오콘의 실체와 대한반도 정책' 토론회로 이어졌다.

  오후 6시경 토론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인근 마로니에공원으로 자리를 옮겨
‘조국광복 60년, 4월혁명 45주년 사진전’ <아, 저 깃발들>을 참관하고 간단한
뒤풀이를 가졌다. 

   사월혁명회는 4월19일 정오 수유리 4.19묘소를 참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