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군기지 확장 저지 3차 평화대행진" 
              5천 여 참가자들 "오는 미군 막아내자"  함성

평택미군기지 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가 주최한 '미군기지 확장반대,
강제토지수용저지,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2·12평화대행진'이 2월12일 오후
2시경 평택 팽성읍 대추초등학교와 미군기지 앞에서 열렸다.

평택 주민과 서울 등 각지에서 모여든 애국시민과 청년학생 약 5천명이 모인 이날
'2.12  평화대행진' 참가자들은  "미군 이전 반대”라는 머리띠를 두르고 "오는
미군 막아내고 올해 농사 지어보자”,"미군 기지 확장 반대”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에서는 정광훈 민중연대 의장, 문정현 신부 등이 연설했으며 신임 문성현
민노당 대표는 연대사에서 "주한미군의 전략적유연성 합의로 미군이 서해안에
기지를 만들어 중국과 한판 싸우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비판하면서, "올 가을 주민들이 볏단을 쌓아놓고 멋진 추수행사를 갖도록
민주노동당이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평택범대위 유영재 정책위원장은 "한미는 주한 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전면
허용할뿐 아니라 한미동맹을 침략동맹화했다"고 지적하고 "이는 침략전쟁이면 세계
어느 곳이든 한국군을 끌고 들어들어가겠다는 차비를 한 것이며 침략의 고속도로를
내겠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국-대만 문제에 주한미군이 개입하면 제일 먼저 미사일이 날라들
곳은 평택이다"라면서 "평택뿐만 아니라 한반도 전체가 불바다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그는 미국은 "주한미군의 침략군화와 한미동맹의 침략동맹화에 물리적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평택 미군기지 확장을 강행하려는 것"이라며 "평택 미군기지 확장을
막는다면 이를 막는 결정적 교두보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김지태 팽성대책위 위원장이 낭독한 '2.12평화대행진 선포문'을 통해
"정부는 국민의 뜻에 따라 평택 미군기지 확장 계획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면서
"만약 공권력과 용역깡패를 동원하여 토지를 강탈하려 한다면 이후에 발생하는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당국에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오후 5시쯤 '평화대행진 선포문’ 낭독을 끝으로 집회를 마친 후
미군기지 담장을 따라 1㎞를 평화적으로 행진했으며 미군기지 옆 황새울 벌판에서
풍년기원제,영상 줄다리기,달집 태우기 등 문화행사를 가진 후 해산했다. 

이날 행사에는 경찰이 56개 중대 5000여명의 병력을 투입했으나, 별다른 충돌 없이
비교적 평화적으로 행사가 마무리되었다.